"나는 깨끗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된 제프 블래터 회장이 결백을 주장했다.
블래터 회장은 25일(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왜 언론이 FIFA가 부패했다고 보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FIFA가 부패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날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개인이 부패한 경우는 있지만 FIFA는 부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많은 팬들이 '블래터를 죽여라'고 말한다"며 "난 적어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존경받아야 한다. FIFA에서 많은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양심이 있고, 정직한 사람이다. 난 걱정을 끼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미 24년간 1억5000만달러(약 1803억원) 이상을 뇌물로 받은 14명을 기소한 상태다. 미국과 스위스 당국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까지 FIFA 회장직을 유지하는 블래터에게까지는 공권력을 행사하지 않은 상황이다.
블래터 회장은 "FIFA는 고난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쓰나미가 지나간 뒤에 긍정적인 부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