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을 뛰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박주호(마인츠)의 믿음직한 각오다. 박주호는 24일(한국시각) 독일 묀헨글라드바흐 슈타디온 임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왼쪽 윙백으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마인츠는 2대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시즌 개막전에 뛰지 못했던 박주호는 무난한 경기력을 보이며 올시즌에도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주호는 "힘든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만족스럽고 기쁘다. 첫 경기 패배 이후에 연패를 안하고 이겨냈기 때문에 팀 전체가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또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로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1분을 뛰더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 뛸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 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
박주호는 강팀 묀헨글라드바흐를 만나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강팀을 상대로 수비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패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힘든 상대이기 때문에 상대팀의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며 "전반전에도 한, 두차례 찬스를 주긴 했지만 팀 수비가 조직적으로 경기를 잘 했기 때문에 후반전에도 특별히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라는 감독님 지시가 있었다. 후반에 선수들이 조금 지친 상태여서 힘든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주호는 이날 후반 29분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치는 등 리더다운 모습도 보였다. 박주호는 "아무래도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팀 선수들에게 좀 더 집중해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박주호는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에 부상이 좀 많았다. 아무래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고 가고 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면서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그런 부분들을 잘 관리하면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