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내내 이어져온 다비드 데 헤아(25·맨유)의 레알 이적설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맨유의 태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 시각) "데 헤아 이적에 대한 맨유의 입장이 유연하게 바뀌고 있다. 맨유는 데 헤아의 이적 댓가로 레알의 포워드 유망주 보르하 마요랄(18)을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마요랄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각광받는 공격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7골을 터뜨리는 등의 활약으로 지네딘 지단 2군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여름 프리시즌에도 1군과 함께 훈련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간 데 헤아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382억원) 남짓을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맨유는 역대 GK 최고 이적료인 5230만 유로 이상을 줄기차게 요구해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하지만 데 헤아가 2군으로 강등되는 등 루이스 판 할 감독과의 불화마저 드러나면서, 맨유는 이적료+유망주로라도 데 헤아를 이적시킬 뜻을 보인 것. 웨인 루니가 부진한 만큼, 마요랄을 영입해 기존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7)-제임스 윌슨(21)과 경쟁관계를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데 헤아는 개막 첫 2경기 명단에서 제외, 관중석에서 맨유 경기를 관람했다. 22일 열리는 EPL 3라운드 뉴캐슬 전 복귀 여부도 현재로선 알수 없다. 열흘 가량 남은 이적시장이 이대로 마감될 경우, 내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