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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투수에 약한 우타자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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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연패를 끊었습니다.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4:2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LG의 타격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상대 실책이 수반되었지만 3득점에 머물렀습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산 선발 좌완 장원준 공략에 실패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장원준을 상대로 5명의 우타자를 선발 출전시켰습니다. 장원준이 6이닝을 던지는 동안 그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달성한 우타자는 없었습니다. 1개의 안타를 친 선수는 각각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히메네스와 유강남이 전부였습니다. 문선재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양석환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손주인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LG의 우타자들이 좌완 투수에 약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시즌 내내 LG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규정 타석 소화 여부와 무관하게 좌완 투수를 상대로 3할은커녕 2할 8푼 대 이상을 치고 있는 우타자가 단 1명도 없습니다.

팀의 간판 우타자 정성훈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0.272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즌 타율 0.299보다 낮아 좌완 투수에 약했습니다. LG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두 번째로 타율이 높은 우타자는 유강남입니다. 그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0.271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자신의 시즌 타율 0.254보다는 높지만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강했다고 규정하기는 어려운 기록입니다.

나머지 우타자들은 모두 좌완 투수 상대로 2할 5푼대 이하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손주인이 0.256, 최경철이 0.212, 양석환이 0.204, 히메네스가 0.178, 문선재가 0.167, 채은성이 0.167입니다. 4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히메네스와 LG의 미래로 여겨지는 양석환, 문선재, 채은성의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매우 저조합니다. 현재 1군 엔트리에는 없지만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성용이 0.143, 최승준이 9타수 무안타 0의 타율로 좌완 투수 상대로 고전했습니다.

좌타자의 경우 박용택이 0.303, 이진영이 0.294로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양호합니다. 서상우는 표본은 많지 않지만 12타수 4안타 0.333로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좋습니다. 좌완 투수가 선발 등판한다고 좌완 투수에 약한 우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 중용하기보다는 서상우를 선발 출전시키는 것이 나을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기록입니다.

이쯤 되면 LG와의 경기에서 상대 팀들이 좌완 투수를 집중적으로 기용하는 이유는 LG의 좌타자들보다는 우타자들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1일 잠실 경기에 두산은 좌완 허준혁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습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첫 등판하는 허준혁입니다. LG의 선발 라인업에서 또 다시 서상우가 제외되고 우타자 위주로 구성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