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 '치외법권' 개봉을 앞둔 배우 최다니엘이 감회에 젖었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 오디션에 지원한 배우 지망생이었던 그가 지금은 류 감독의 영화 '베테랑'과 맞붙는 영화 '치외법권'의 주연배우로 관객을 만나게 됐으니 기분이 남다를 테다.
18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치외법권' 언론시사회에서 최다니엘은 "'짝패' 출연을 위해 오디션을 보러 간 적이 있다"며 과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당시엔 키도 너무 크고 여러 이유로 오디션엔 탈락했지만 그 뒤로도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며 "그 오디션에서 떨어진 내가 '치외법권'으로 '베테랑'에 맞서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음지었다.
'치외법권'과 '베테랑'은 극의 설정과 장르 면에서 닮았다. 형사가 주인공이고, 부패한 국가 권력과 그들의 비호를 받는 집단이 등장한다는 점, 실제 현실을 연상시키는 사건과 인물 등 여러 모로 비교할 만한 점이 많다. 앞서 5일 개봉한 '베테랑'은 7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질주 중이다.
최다니엘은 '베테랑'에 대해 "류승완 감독의 내공이 듬뿍 담긴 영화 같다"고 관람평을 전하며 "우리 영화와 비슷한 플롯과 장치들이 있지만, 우리는 B급 정서가 담겨 있어서 좀 더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 아닐까 한다"고 '치외법권'만의 차별점을 밝혔다.
최다니엘과 콤비 활약을 펼친 임창장은 "'베테랑'과 엮어서 우리 영화를 잘 써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치외법권'은 분노조절 안 되는 프로파일러와 여자에 미친 강력계 형사 콤비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며 법 위에 군림하는 범죄조직 보스를 잡기 위해 무법수사팀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임창정, 최다니엘, 임은경, 장광, 이경영이 출연하고, '내 사랑 싸가지', '웨딩 스캔들', '응징자'를 연출한 신동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7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