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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2 위기설? '콘텐츠 파워, 운영능력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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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2가 정식 오픈을 시작한지 어느새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국민 캐주얼 온라인게임의 귀환에 많은 시선은 메이플스토리2에 쏠렸고 이로 인해 약 50만 명이 몰려드는 등 게임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아직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메이플스토리2의 부진이나 위기설이 등장하고 있다. 큰 기대감과 보다 나은 성과를 기대한 외부의 시선도 있을 수 있고, 큰 의미를 가지는 PC방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국내 PC방 10위라는 순위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현재 메이플스토리2의 PC방 순위는 11~13위를 오가고 있다. 게임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거나 콘텐츠 부족을 이야기하는 유저가 많다기 보다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 14일 아이덴티티모바일의 파이널판타지14가 오픈하면서 유저들의 비율이 줄어든 영향도 적지 않다.

아직 메이플스토리2의 위기론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메이플스토리2는 오는 20일 시즌3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고, 이로 캐릭터의 레벨이 50로 상향되고 던전, 플레이 방식, 스킬 개편 등이 대대적으로 이뤄진다.

게임이 오픈될 당시부터 7월과 8월 업데이트를 언급한 만큼, 8월 업데이트는 메이플스토리2에서 가장 비장의 카드로 준비해왔던 콘텐츠와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볼 수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픈 이후 유저들이 바래왔던 캐릭터 밸런스와 스킬, 문제점들의 수정도 함께 진행되는 만큼 만족도는 크게 올라갈 수 있다.

특히, 유저들의 요청이 많았던 던전 열쇠 최대량이 10개로 증가하고 어렵게 보스를 잡았지만 원하는 무기나 장비를 얻지 못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오닉스 결정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이와 함께 유저들에 포커스를 맞춰 생활형 콘텐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대거 추가되고 던전 난이도가 세분화 되는 등 편의 기능이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콘텐츠 개편과 유저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고, 넥슨과 메이플스토리2 운영진은 게임의 장기적 관점을 바라보면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템 상점 되팔기와 관련해 재빠르게 공지를 올리고 변경을 공지한 것도 온라인게임의 경제를 위함으로 볼 수 있다. 작업장, 오토 등으로 게임 내의 재화가 외부에서 다수 유입될 경우 온라인게임의 롱런이 쉽지 않은데, 오픈 초기부터 이러한 문제의 싹을 잘라 경제가 흔들릴 수 있는 만약의 경우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유저들의 불편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유저들이 얻을 수 있는 메소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이번 개편으로 자연스럽게 반복전투의 비율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고 메이플스토리2 개발진들이 생각하던 던전과 엔드 콘텐츠 중심으로 유저들의 공략 패턴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다소 논란이 될 수 있지만 넥슨과 메이플스토리2 운영진은 현재 게임을 즐겨주고 있는 유저들을 위한 가장 최고의 선택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보여진다. 게임 시스템의 변경으로 인해 불편함이나 불만은 가진 유저가 없을 수 없겠지만 게임의 미래와 캐주얼 유저들을 위한 운영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메이플스토리2는 오픈 초기부터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내에 발생하는 문제를 재빠르게 대처하고, 준비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오는 22일 업데이트를 기념해 PC방에서 대대적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피파온라인3와 유사하게 PC방에서 유료아이템을 제공하고 다양한 혜택을 선물한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아직 메이플스토리2의 성과를 논하는 것은 다소 이른 판단일 수 있다. 8월 준비한 업데이트가 상당히 비중이 높고, 여름 시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PC방 10위권이 치열하게 자리바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라며

"직업 밸런스와 경제 논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유저들의 관심이 많고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유저들이 8월 이벤트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업데이트 이후의 성과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이야기 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