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이 될까.
호날두가 최근 뉴욕에 새집 장만을 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7일(한국시각) '휴가 차 미국을 방문했던 호날두가 맨하튼 5번가의 최고급 아파트 구입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계약한 아파트는 58층 규모 최고급 아파트로 평가받는 트럼프타워다. 호 당 가격 1850만달러(약 218억원)에 면적은 2509㎡(약 759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되는 2018년 맨유행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의 분석대로 호날두가 MLS행을 택할 지는 미지수다. 세계 최고의 기량과 몸값을 떨치는 호날두 입장에서 유럽에 비해 지명도가 한참 떨어지는 미국행을 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등 세계적 스타들이 황혼기의 마무리를 위해 MLS로 발걸음을 옮긴 전례를 따져보면 호날두의 미국행을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치부하긴 쉽지 않다. 2018년 호날두는 33세로 전성기를 지난 시점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스타들이 미국행을 택하는 이유가 MLS의 '만만한 환경' 뿐만 아니라 금전적 이득과 안정된 생활에 있다는 점 역시 호날두의 뉴욕 부동산 구입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