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덕을 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경사를 맞았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10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룬 것. 삼성 클로이드가 18일 잠실 두산전서 10승째를 거뒀다. 이미 10승을 넘긴 피가로(12승)에 이어 10승 고지에 올랐다.
클로이드는 이날 6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팀 타선이 폭발하며 팀이 12대2로 승리를 거두며 승리투수가 됐다. 클로이드는 초반 좋지 않았는데 어려움 속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뒤 이내 안정을 찾았다. 1회말 2사후 연속 안타 3개로 1점을 내준 클로이드는 3회말에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맞았고, 5번 양의지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1점을 더 허용했다. 허나 이후 두산 타자들을 확실히 잡았다. 4회 유민상에게 안타를 맞았고, 6회엔 양의지에게 볼넷을 줬지만 역시 후속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삼성은 초반 두산에 0-2로 뒤졌으나 4회 1점, 5회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6회초 김상수의 적시타로 역전한 뒤 7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11번째인데 삼성만 4번째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4회초 수비때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 근육통이 오는 바람에 조기 강판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12년 탈보트(14승) 고든(11승) 이후 3년만에 외국인 투수가 모두 10승 이상을 하게 됐다.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합작 22승을 거두고 있어 탈보트와 고든의 합작 25승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듯하다.
삼성으로선 클로이드가 피가로-윤성환(이상 12승)에 이어 세번째 10승 투수다.
역대 최초의 선발 5명 10승이 가능해 보인다. 차우찬과 장원삼은 나란히 8승을 기록하고 있어 10승 달성이 가시권에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