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선발 마스크 씁니다."
일시적인 저혈압 증세를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 간판 스타 강민호가 18일 부산 LG전에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하루 전인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갑작스런 몸에 이상 증세로 병원으로 후송을 갔다.
강민호는 4-7로 리드 당한 4회말 무사 주자 1, 3루 위기서 상대 김민성 타석을 앞두고 벤치쪽에 사인을 보냈다.
급하게 트레이너가 뛰어나왔고, 김민호 수석코치가 강민호의 상태를 점검했다. 김 코치가 덕아웃에 들어가 이종운 롯데 감독과 최종적으로 논의를 했다. 결국 강민호를 김준태로 교체했다.
강민호는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이명(귀에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것) 증상을 호소했다.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세는 없었다. 갑자기 힘을 쓸 때 머리쪽으로 피가 쏠릴 경우 이런 증상들이 가끔 찾아온다고 한다.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경기장 인근 이대목동병원으로 후송됐다.
두부 CT 검사 등을 한 결과, 큰 이상은 없었다.
이종운 감독은 18일 부산 LG전을 앞두고 "강민호가 괜찮다고 한다. 스타팅으로 나간다"면서 "강민호는 팀의 중심이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