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오는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CJ그룹은 이 명예회장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7일장으로 치러진다고 17일 밝혔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이다. 조문은 18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있을 예정이며 영결식은 이로부터 한시간 뒤인 오전 8시 CJ인재원에서 열린다.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서 중국에서부터 운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친 빈소를 찾아 입관식 등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천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이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그는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