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레버쿠젠)이 시즌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5일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65분을 뛴 뒤 교체됐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김진수와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레버쿠젠은 2대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를 지배해 역전승했다"고 말했다. 미드필드진의 변화에 대해서는 "일단은 조금 기다려봐야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9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여기에 대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UCL본선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레버쿠젠(독일)=조예지 통신원 choyeji@gmail.com>
-시즌 첫 경기 소감은?
▶초반에 우리팀 선수들이 집중을 못해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그 뒤에는 계속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더 많았는데 두 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한국 팬 분들이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세트 플레이에서 김진수 선수가 전담마크를 했다.
▶진수도 그렇고 저도 경기장에서는 서로를 친구 보다는 경쟁 선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진수는 저를 막으려고 노력했고 저는 그걸 뚫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도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미드필드 진에 변화가 있다. 손흥민 선수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일단은 조금 기다려 봐야할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이 이제 막 시즌 첫 경기를 했고, 또 팀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부 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 왔고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기다려야할 것 같다.
-지난 시즌부터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부담스러운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항상 경기력과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기록보다는 스스로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류승우 선수가 출전명단에 들지 못했다.
▶저나 (류)승우가 이제는 어린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에 뛰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고 어느 팀에 가던 다른 선수들과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승우도 잠재력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될 것 같다.
-평소에 조언도 해주는지?
▶제가 조언을 해줄만한 위치는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평소에 훈련동안 농담도 주고받고 서로 격려도 한다. 또 어떻게 하면 좋겠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시즌 목표는?
▶저를 포함한 한국인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다치치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데 그런면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리그에서도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부족하지만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