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자존심 유연성(수원시청)-이용대(삼성전기)가 세계 정상을 향해 더 다가섰다.
유연성-이용대는 14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나얀 이스토라 겔로라 붕카르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장난-푸하이펑조를 2대0(21-15, 21-18)로 제압했다.
이로써 유연성-이용대는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기 위해 15일 결승행 도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은 강력했다. 상대도 세계 5위로 유연성-이용대와의 역대 맞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강적이다. 하지만 유연성-이용대는 실책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전-후위 위치 변화에 조합을 이루며 큰 위기없이 낙승을 거뒀다.
1세트 초반 6-2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은 유연성-이용대조는 15-15까지 쫓겼지만 상대의 실책의 유도하는 서비스와 푸시, 스매시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는 다소 접전이 전개됐다. 실책이 많았던 중국의 푸하이펑이 여전히 기복을 보이는 사이 장난의 스매시와 푸시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좀처럼 뒤집기에 성공하지 못한 채 5-7로 끌려가던 한국은 유연성의 재치넘치는 전위 플레이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9-7로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아나갔다.
결국 한국은 18-18의 박빙 상황에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는 지능 플레이와 이용대의 스매시를 앞세워 만세를 불렀다.
유연성-이용대는 15일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는 세계 3위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산(인도네시아)과 결승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이에 앞서 여자단식의 성지현(새마을금고)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혼합복식의 고성현-김하나와 여자복식의 고아라-유해원은 8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