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빠르면 다음 주중 1군 경기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폭스는 14일 서산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5월 23일 kt 위즈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왼쪽 허벅지를 다쳐 1군서 제외된 폭스는 2개월여간의 재활을 마치고 이날 2군서 첫 실전을 치렀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목동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 보고는 받았다. 주말 2경기에서 더 뛰고 다음 주중에 불러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폭스의 복귀를 무척 바라고 있는 상황. 폭스는 타선의 무게감을 높여줄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타자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현재 김태균을 비롯해 김경언 정근우 최진행 등이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다. 이날 넥센전에는 정현석 김태균 김경언이 3~5번에 배치됐다. 폭스가 돌아온다면 타순을 짜는데 있어 더욱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할 수 있다. 공격 부분에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은 수비쪽이 고민이라고 했다. 폭스는 주로 외야수를 본다. 한화에 입단한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좌익수를 맡았다. 현재 한화 외야진은 좌익수 최진행, 중견수 장운호, 우익수 정현석이 보고 있다.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김경언 역시 외야 요원이다. 폭스가 복귀하면 중견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우리 외야수 중에서는 최진행이 제일 낫다. 중견수에 장운호가 나가는 것은 그나마 수비폭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폭스가 오면 외야진과 지명타자 쪽에서 고민이 있다. 상대팀 투수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폭스는 지난 5월 나이저 모건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4경기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2군행을 통보받았다. 4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