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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배 전국중고골프대회, 장정우-강소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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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대회에서 최고의 승부가 펼쳐졌다.

제26회 스포츠조선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주최:스포츠조선, 주관:한국 중고등학교 골프연맹)에서 남고부, 여고부 개인전 우승자가 모두 숨막히는 연장 접전 끝에 가려졌다. 14일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골프장에서 끝난 결선에서 남고부는 3명, 여고부는 5명이 연장전을 펼쳤다.

남고부는 장정우(청주신흥고1)가 연장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장정우는 권민규(경기고2), 김범수(경기고2) 등과 함께 2라운드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동타를 이뤘다. 레이크코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똑같이 파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파 퍼트를 실패한 김범수가 탈락했다. 3, 4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5차 연장에서 장정우가 12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반면 권민규는 3m 버디 퍼트를 실패하고 말았다.

장정우는 "연장전 들어가면서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버디 기회가 많이 있었다"며 "중고연맹 대회에선 첫 우승이라 말할수없을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장정우는 "올해 포인트를 많이 따 상비군이 되고, 내년엔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5명이 펼친 여고부 연장전에선 1차전에서 강소휘(은광여고1)가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4명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소휘는 밸리코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러프로 빠졌다. 하지만 두번째 친 아이언샷으로 홀컵 3m에 떨어뜨렸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앞으로 세계랭킹 1위가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강소휘는 "연맹 대회에서 처음으로 연장전을 치렀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중고연맹 대회 연장전 규칙은 1~3차전은 마지막홀에서 진행하고, 이후 4차전은 그린 100m 지점, 5차전은 그린 50m 지점에서 어프로치샷부터 시작한다. 이 마저도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엔 퍼팅 대결을 펼치게 돼 있다.

남중부에선 정동훈(신성중2)이 2라운드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상하(청주서현중3)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여중부는 장윤진(대전체육중1)이 2라운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윤하연(인천상정중3)을 2타차로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단체전에선 신성고(남고부), 한국문화콘텐츠고(여고부), 신성중(남중부), 인천상정중(여중부) 등이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대회가 열린 골드레이크 골프장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전남 나주호를 끼고 펼쳐져 있다. 골드, 레이크, 힐, 밸리 등 4종류의 9홀로 구성된 36홀. 모든 코스는 이번 대회 코스로 사용됐다. 36홀 모두 대회를 펼칠 수 있는 수준급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골프 종목이 열리기도 했다. 대회에 출전한 학생 선수들은 "코스 컨디션이 너무 좋고, 변별력이 뛰어난 코스"라며 입을 모았다.

나주=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