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 로테이션은 과연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선발 부재, 송승준의 부상 등으로 애를 먹고 있는 롯데의 선발진 구축. 일단 이종운 감독이 임시 응급 조치를 마쳤다.
롯데는 현재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박세웅 만이 확실히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있다. 하지만 2명의 선발이 더 필요하다.
일단 14일 수원 kt 위즈전은 이재곤이 나선다. 이재곤은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볼넷 6개를 내주며 불안한 제구를 보여줬지만, 어찌됐든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 감독은 "원래 정확한 제구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그런 경기 결과가 가능했다"며 "충분히 잘해줄 선수"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문제는 15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16일에는 로테이션상 린드블럼이 나서면 된다. 이 감독은 우타자가 강한 팀들을 상대로 약한 레일리의 선발 등판을 다음주로 미뤘다. 때문에 15일 경기를 책임질 선수가 나와야 한다.
일단 최우선 후보는 김승회다. 올시즌 선발-불펜 보직을 계속해서 왔다갔다하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현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선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김승회다. 5이닝 정도는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 심수창도 있다. 심수창의 경우 13일 kt전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1이닝만을 던졌기에 15일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선발 등판 이틀 전 하는 사이드피칭 개념으로 13일 경기를 이해하면 된다.
팬들 입장에서는 계속 왔다갔다 하는 투수들의 보직에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김승회를 생각하면 분명 정상적인 행보는 아니다. 하지만 롯데는 현재 마지막 5강 희망을 살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 과연 롯데의 선발진 변화가 성공으로 끝날까 실패로 끝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