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과 J리그 간의 신경전이 첨예해지는 모양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12일 '일본축구협회(JFA)가 2015년 동아시안컵 분석을 위해 11일 5시간에 걸친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JFA 측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줄곧 요구해 온 국내 단기 소집 훈련에 대해 올해는 힘들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9~11월에 잡힌 A매치 기간 만을 활용해 국내외 선수들로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이후 2박3일 간의 국내 단기 소집 훈련으로 옥석 가리기를 시도했다. 동아시안컵에서 최하위에 그쳤지만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국내 합숙 계획을 원했다. 한발 더 나아가 J리그 일정을 매주 토요일로 몰아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6월 싱가포르전 무승부에 이어 동아시안컵에서도 최하위에 그치는 등 부진이 거듭되자 JFA와 J리그 측에서도 할릴호지치 감독 전폭지원 움직임에서 서서히 방향을 틀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