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내내 계속된 세르히오 라모스(29)와 레알 마드리드의 밀고 당기기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일까.
스페인 라디오방송 카데나 세르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라고 보도했다. "다음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카데나 세르는 앞서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이 연봉 금액 차이로 답보 상태'라고 전했지만, 곧이어 축구 토크쇼 '엘 라게로'를 통해 앞선 보도를 뒤집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라모스의 재계약 협상이 길어진 것은 라모스의 자존심 때문이다. 이케르 카시야스(34)가 떠난 상황에서, 라모스는 차기 주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라모스는 팀내 위치를 감안했을 때, 자신이 팀내 2인자 가레스 베일(26)급의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라모스의 맨유 이적설이 사그라들면서, 재계약 합의가 가까워져왔다. 양 측은 2020년까지의 계약기간에 이미 합의했으며, 양 측의 연봉 차이도 크게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맨유 이적설은 라모스 측이 연봉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또다른 스페인 언론 카데나 코페도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이 가까워졌다. 적어도 시즌 개막전(24일 스포르팅 히혼) 전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불안감은 대부분 해소된 셈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