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주인공끼리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시청률 1위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일일 전국기준)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는 1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첫 방송이 기록한 11.6% 보다 2.5%P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6일 방송된 SBS 수목극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는 2회에서도 흡입력 높은 빠른 전개가 계속됐다.
종합병원 레지던트 태현(주원)의 '용팔이' 정체가 경찰에 발각될 위기가 그려졌다. 조폭들이 치료를 받던 현장에서 피묻은 메스를 찾아낸 경찰은 병원을 찾아오고, 태현이 용팔이임을 눈치 챈 이과장은 이를 덮어주는 빌미로 비밀에 싸인 12층 VIP실 의사로 태현을 임명했다. 건방질때는 능구렁이가 따로 없지만 자신의 잘못을 느끼고 숙일 때는 확실히 굽힐 줄 아는 태현의 태도가 신뢰를 줬기 때문. '용팔이'의 정체는 단 2회만에 윗선에 들켰지만 이것이 되레 태현의 약점이 되면서 드라마는 더 흥미진진해졌다. 이것이 첫번째 꿀잼 포인트다.
태현의 12층 출근 전날, 투신 자살 시도 후 3년 이상 병원에 잠들어있던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김태희)이 눈을 떴다. 비상벨 소리에 병실에 뛰어들어간 VIP 담당 간호사는 깨진 꽃병 조각으로 또 다시 자해를 시도하는 여진을 보며 경악했다.
눈 감고 누워만 있던 여주인공 김태희가 눈을 뜨자 브라운관이 화사해졌다. 서슬퍼런 눈빛에 붉은 피를 뚝뚝 흘리며 등장한 김태희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그동안 잠든 채 이복오빠와 의료진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활활 타는 복수심을 다져왔던 여진이 눈을 뜬 뒤의 반전된 상황이 '용팔이'의 주된 줄거리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를 모으는 상황. 김태희 의식 회복 후 또 다른 확장된 스토리가 두번째 꿀잼 포인트다.
앞서 말했듯이 아직 주인공끼리는 만나지도 않았다. 3회부터 12층 VIP 담당의가 되는 용팔이와 눈 뜬 여진의 운명적인 만남은 당연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앞으로 엄마의 비극적인 죽음과 유일한 피붙이인 여동생의 투병 때문에 속물의사가 된 '용팔이' 태현과 '용팔이'를 통해 복수와 재기를 다짐하는 김태희의 케미가 기대되는 드라마는 본격 '꿀잼'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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