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클럽 부담감을 떨치겠다."
권하늘은 8일 북한과의 경기가 100번째 A매치 경기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권하늘은 6일 중국 우한 FA 연습경기장에서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사람들이 100경기이니깐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담감도 있다"며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일본전에 못 보였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권하늘에게 이번 북한전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부산 상무에 몸담고 있는 권하늘의 계급은 중사다. 권하늘은 "군인이다보니 북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북한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난 전쟁터에 나가지는 않지만 경기장이 전쟁터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모든 간부님들께서 북한은 꼭 이겨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북한을 만나면 어려운 경기를 했고, 체력과 피지컬에서 밀렸다"며 "정신력으로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가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남북전은 2006년 아시안게임이다. 권하늘은 "그동안 북한과의 경기 중 2006년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때는 졌지만, 이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권하늘은 마지막으로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다른 경험이나 전술보다는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