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에서 1위를 했지만 상대전적에서 모든 팀에 앞서지는 못했다.
2011년엔 5개팀엔 앞섰지만 롯데와는 9승1무9패로 동률을 이뤘고, 한화에게 9승10패로 뒤졌다. 2012년엔 SK에 9승10패, 두산에 7승12패로 상대전적에서 열세였고, 2013년엔 LG에 7승9패, 넥센에 7승1무8패로 전팀 우위엔 실패했다. 지난해엔 8개 팀에 앞섰지만 4강에 실패했던 두산에 6승10패로 크게 열세를 보였다.
삼성은 강팀과는 비슷하거나 약하더라도 하위권 팀에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며 승수를 쌓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7개팀에 강하다. 2위인 NC에 8승4패로 앞서고 지난해 뒤졌던 두산엔 7승3패다. 넥센에도 6승5패. 강팀에 강한 면모다. 약팀엔 더 강했다. 8위 롯데에 7승4패로 앞서고, 9위 LG에 9승3패, 10위 kt에도 8승3패로 앞섰다.
KIA와 한화에 약했다. 깜짝 놀랄 일이다. 최근 3년간의 상대전적을 보면 상전벽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1년 한화에 9승10패였지만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무려 36승1무14패로 무려 7할2푼의 승률을 보였다. KIA도 36승1무14패였다 두 팀에게만 3년간 72승을 거뒀다. 3년간 삼성이 233승을 거뒀으니 두 팀에게서 얻은 승리가 전체 승리의 30.9%나 됐다.
그런데 올해는 판도가 조금 바뀌었다. KIA에 5승6패로 뒤져있다. 1승 차이라고 해도 뒤진 건 사실. 남은 경기에서 최소 3승 이상을 해야 동률 내지 역전이 가능하다.
한화에는 더 힘을 쓰지 못했다. 4승7패다. 지난 6월 9∼11일엔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삼성이 한화에 스윕패를 당한 것은 2008년 이후 무려 7년만의 일이었다. 2승6패로 뒤지다가 지난달 24∼26일 3연전서 2승1패를 해 간격을 조금 좁혔다. 팀당 16경기씩이니 5경기 남았다. 4승을 거두면 8승8패 동률이 되고 전승을 해야 앞선다.
최근 삼성이 워낙 좋은 페이스로 1위를 질주하고 있어 앞으로 상대전적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허나 약팀이 계속 약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2015시즌 상대전적
LG=9승3패
kt=8승3패
NC=8승4패
두산=7승3패
롯데=7승4패
SK=6승3패
넥센=6승5패
KIA=5승6패
한화=4승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