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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자진사퇴와 김승기 대행 결정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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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KGC 구단은 최근 세간을 뒤흔들었던 전창진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5일 전창진 감독이 자진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5월말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

KGC 구단은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잃었다. 약 2개월 이상 구단은 무척 혼란스러웠다. 경찰 수사의 방향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유무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이 독단적으로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수 없었다.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KBL은 지난 7월말 선수단 등록 직전 전창진 감독의 자격을 심의하겠다고 나섰다.

경찰과 전창진 감독 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경찰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려고 수사를 2개월 이상 끌었다. 하지만 경찰의 전창진 감독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을 검찰이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수사 당국의 조사는 남았다.

KGC 구단과 전 감독은 이번 수사가 금방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이제는 좋은 모양새로 헤어지는 선택을 했다.

전 감독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전 감독 측 대리인에 따르면 전 감독은 경찰 수사를 받을 때부터 감독직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대신 전 감독은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밝히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따라서 이제 무죄를 입장하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KGC는 비상사태에서 팀을 추스리기 위해 가장 상식적인 선택을 했다. 전창진 감독의 오른팔이라고 볼 수 있는 김승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2015~2016시즌은 다음달 12일 개막한다. 또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프로 아마최강전이 오는 15일 시작한다.

감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그동안 전창진 감독의 역할을 대신한 김승기 수석코치가 최선책이라고 본 것이다. 김승기 코치는 과거 동부 시절, 지금까지 전창진 감독 밑에서 일해왔다. 전창진 감독의 의중이 KGC 구단에 작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