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위 독주체제를 갖췄다.
삼성은 4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차우찬의 호투로 9대4의 승리를 거두며 kt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58승38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과 4게임차를 유지했다.
지난주 6연승을 달리다가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1대3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곧바로 승리하며 연승 후유증을 없앴다. 삼성은 올해 6연승 이상을 세번 기록했는데 이전 두번은 연승 뒤 연패에 빠지며 2위 그룹에 추격을 허용했었다.
싱겁게 초반에 승부가 결정났다. 예전 삼성에서 뛰었던 kt 외국인 투수 저마노를 상대로 1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삼성은 2회초 10명의 타자로 대거 6점을 뽑으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4번 최형우의 중전안타와 박석민의 사구,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7번 채태인의 우전안타로 2점을 먼저 낸 삼성은 이어진 무사 1,3루서 8번 이흥련의 기습번트로 1점을 더 뽑았다. 이때 1루수 김상현이 1루로 악송구하며 무사 1,2루가 이어졌다. 9번 김상수와 1번 구자욱의 연속 내야 땅볼 때 3루주자가 연속 아웃되며 2아웃이 됐지만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나바로가 우중간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6-0까지 벌어졌다.
초반 대량 득점으로 삼성 선발 차우찬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차우찬은 4회말 마르테에게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7회말 1사후 2점을 내주며 강판될 때까지 6⅓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8승째(5패)를 챙겼다. 볼넷이 단 1개밖에 없었다는 게 고무적.
나바로는 2회초 3타점 2루타에 8회초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kt는 저마노가 초반에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7회 2점, 8회 1점 등 후반에 힘을 내며 쫓아갔지만 초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해 삼성전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