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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데헤아, EPL 개막전 결장" 레알행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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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잔류로 굳어진 듯 했던 다비드 데 헤아(25)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ABC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데 헤아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의 결혼식에 참석, 데 헤아 영입을 논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은 복잡하게 꼬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여름 이적시장을 정리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고 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주 안에 세르히오 라모스(29) 재계약 마무리한 뒤 데 헤아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정 때문에 데 헤아는 오는 9일 토트넘과의 EPL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할 감독은 최근 파리생제르맹(PSG) 전 기자회견에서 "데 헤아 자신과 맨유 구단, 그리고 데 헤아가 가고 싶어하는 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현재로선 우리는 기다릴 뿐"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판 할 감독은 EPL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더이상 데 헤아의 이적설로 인해 팀 분위기가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더선, 아스 등도 데 헤아의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며, 판 할 감독이 구단 측에 데 헤아 이적 마무리를 요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일 데 헤아의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이뤄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케일러 나바스(28)가 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데 헤아 이적시 데 헤아가 주전, 키코 카시야(29)가 백업 GK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바스의 거취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지는 셈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