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술을 더 키워야 한다."
서울 SK 나이츠 선수들은 행운이다. 구단의 지원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출신의 모리스 맥혼 코치에게 지도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문경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구성도 훌륭하지만 미국 농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베테랑 지도자에게 받는 원포인트 레슨도 선수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된다.
맥혼 코치는 2000년대 초중반 SK, 서울 삼성 썬더스 등에서 코치 역할을 해 친숙한 인물이다. 83~84 시즌 NBA 샌안토니오 감독직을 역임했고 이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LA 클리퍼스에서 코치일을 했다. 삼성 코치직을 마치며 이후 쭉 SK 인스트럭터를 맡아왔다. 해외 전지훈련에 찾아와 선수들을 지도하고, 외국인 선수 선발에 많은 도움을 준다. 미국 현지에서 항상 선수들을 체크하며 조언을 건네는 식이다. SK도 맥혼 코치에게 코치 계약을 안기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어바인 전지훈련장을 찾은 맥혼 코치는 "매년 SK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게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올시즌에는 이승준-동준 형제가 가세해 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존 김민수, 박승리에 아직은 영어가 편한 선수들에게 맥혼 코치의 지도 효과는 더욱 크다.
맥혼 코치는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맥혼 코치는 "한국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데 냉정히 개인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 어렸을 때부터 기술 위주의 훈련을 해야 한국 농구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바인(미국 캘리포니아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