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볼턴 원더러스가 6부리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대 팀 감독이 불과 11세 소년이었다는 점이다.
BBC는 31일(한국 시각) "11세 소년이 볼턴을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다"라는 기사를 통해 '소년 감독' 다니엘 프라이어(11)의 활약을 소개했다.
잉글랜드 6부 북부리그의 AFC 필드(Fylde)는 서포터스 중 한 명을 뽑아 이청용(26·크리스탈 팰리스)의 전 소속팀이자 챔피언십 팀인 볼턴과의 연습경기 감독을 맡기는 이벤트를 열었다.
그런데 당초 감독을 맡기로 했던 서포터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축구선수 지망생인 프라이어가 대신 감독으로 나서게 된 것. 이날 프라이어는 진짜 감독처럼 경기 전후 기자회견과 라커룸 전술 회의, 선수 교체 등을 담당했다.
놀랍게도 이날 프라이어의 지휘 하에 필드는 볼턴과 1-1 무승부를 이뤘다. 이에 감명을 받은 필드 선수단은 프라이어에게 등에 '감독(Boss)'이라 새겨진 재킷을 선물했다.
프라이어는 "정말 즐겁고 고무적인 경험이었다"라며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더 강해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