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와 가오린을 조심해야 한다."
'중국파' 김주영(상하이 상강)과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분석이다. 슈틸리케호는 2일 중국과 2015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이번 대회 최강전력으로 나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우승후보"라며 경계하고 있다. 유럽파가 제외된 지금, 중국 무대를 잘알고 있는 중국파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주영과 장현수는 2014년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1년 반동안 활약하며 중국 선수들의 면면을 익혔다. 김주영이 가장 경계한 선수는 팀동료 우레이다. 김주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술이 좋다"고 설명했다. 우레이는 중국 슈퍼리그 최연소 출전기록도 가지고 있다. 장현수는 광저우 헝다에서 뛰고 있는 가오린을 꼽았다. 가오린은 외국인선수들이 득실대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자국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득점 3위다. 장현수는 "전체적으로 조심해야 하지만 광저우 헝다에서 뛰고 있는 가오린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주영은 중국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능력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주영은 "물론 한국선수들에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대표급 선수들은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생각보다 기술과 힘이 좋더라"고 했다. 이어 "소속팀 동료들과 대표팀에 관해 이야기를 자주 하지 않아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K리그 클래식팀들을 상대할 때보면 과거 보다는 한국축구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장현수 역시 "지금 중국은 베스트로 나왔고 빠진 선수 없이 전원이 총출동했다"고 했다.
경험이 풍부한 김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김영권과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좌우 윙백에 젊지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김주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주영은 "모두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중국에 도착해서 중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장현수는 "중국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라 더 잘하고 싶다"며 "중국 홈에서 펼쳐지는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리면 내용과 결과도 밀릴 것이다. 우리 것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