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한국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반 총장은 이날 김 대표 예방을 받고 45분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분단 70주년이자 유엔 창설 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고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지난 5월 방한 당시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게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고 유엔 본부 측이 전했다.
반 총장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관심 두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임기 1년여를 앞둔 반 총장은 차기 대선 잠재적 주자로도 거론되는 만큼 여권 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와 국내 정치 문제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국내 정치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나오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 밖에도 김 대표와 반 총장은 면담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 한미 동맹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