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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피칭 박종훈 "선발중간 안가리고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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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5선발 박종훈이 생애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승리를 안았다.

박종훈은 31일 인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훈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7이닝 투구는 올시즌 최다이며, 지난 2012년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8안타 6실점 패전) 이후 3년 2개월여만이다.

지난 6월 2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37일만에 시즌 3승째를 따낸 박종훈은 평균자책점을 4.45에서 4.00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104개였고, 볼넷 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130㎞ 안팎에서 형성된 직구의 무브먼트에 LG 타자들은 배트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삼진 8개 가운데 직구로 솎아낸 것이 6개였다.

1회말을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종훈은 2회 선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을 2루수 땅볼, 양석환과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종훈은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4회에는 서상우 박용택 정성훈을 상대로 10개의 공을 던져 가볍게 틀어막았다.

5회에는 선두 이진영을 3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양석환을 133㎞짜리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어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유강남을 131㎞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한 박종훈은 7회 실점 위기를 또다시 벗어났다. 1사후 이진영에게 우전안타, 양석환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얻어맞고 2,3루에 몰린 뒤 오지환과 대타 문선재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종훈은 "긴이닝을 던지기보다 매이닝 최선을 다해 막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싱커와 커브 제구가 잘돼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수월하게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팀 사정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도 선발이든 중간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