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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너를기억해', 이런 불친절한 '꿀잼'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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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주 불친절하다.

28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너를 기억해'가 하나의 미스터리를 풀어내자마자 또 다른 미스터리와 숙제를 남기며 쫀득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미스터리만 잔뜩 남겨놓은 이 작품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기다려질 수밖에.

28일 방송된 12회에서는 생이별한 이현(서인국)-정선호(박보검) 형제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살인마 이준영(도경수)이 이민(박보검)을 납치하면서 이별하게 됐고, 이후 이민은 정선호로서 자랐다. 그리고 정선호가 연쇄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이현과 만나게 된 것. 이현은 정선호의 정체를 깨닫고 눈물로 사과했다. 그러나 정선호는 너무나 늦게 자신을 알아본 형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더욱이 둘 사이의 약속을 깨고 이현이 이준영에게 "진짜 괴물은 이민"이라고 폭로했던 것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애증의 형제 관계로 얽히게 된 것.

이와 함께 이현은 협박범의 살해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자신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타겟으로 잡았다 걸 깨달은 것. 그 대상이 정선호일지, 차지안(장나라)일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 속에서 이현은 차지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지안은 이현의 질문에 대답하려고 했지만 누군가의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며 방송은 마무리됐다.

미스터리는 하나씩 풀렸다. 이준영의 진짜 얼굴이 공개되고, 잃어버린 형제를 찾는데도 성공하며 이현의 잃어버린 인생은 돌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아직 형재애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정선호가 이현이 자신을 직접 찾지 않고 살인마의 옆에서 크게 한데 대한 원망을 품고 있는 한 형제의 애증관계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하나 협박법이 노리는 타겟은 누구일지, 이현은 이런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정말 꿀잼 강추 드라마', '서인국 박보검 연기에 나도 울었다', '정말 잘 만든 섬뜩 스릴러물인데 시청률 좀 잘 나왔으면'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