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은 27일 WTF 서울본부에서 2014년 미스 USA 니아 산체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8세 때 태권도를 처음 시작해 태권도 4단인 산체스는 히스패닉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미스 USA에 뽑혔다. 위촉식에서 조정원 총재는 "산체스의 태권도 홍보대사 위촉으로 WTF와 태권도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며, 12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WTF 그랑프리 파이널에 WTF 홍보대사 자격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평소 방문하고 싶어했던 태권도의 발상지인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고 한국에서 태권도를 많이 보고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 언론인을 위한 질의 응답 시간에 산체스는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 인내, 예의를 배웠으며 전세계 여성 태권도의 저변 확대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홍보대사 위촉식이 끝난 후 산체스는 태권도복으로 갈아입고 WTF 시범단원들과 함께 태권도 동작 시범을 펼쳤다. 산체스는 지난해 미스 USA 대회에서, 성범죄에 대한 해법에 관해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여성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WTF는 지난 2007년 10월 미국의 메탈 밴드 메가데스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과 2010년 1월 2009 미스 태국 풍차녹 칸 크랍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