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위스키업체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5년 국제 위스키 품평회(International spirit challenge, ISC)'에서 '올해의 스카치 위스키 제조사 (Scotch Whisky Produc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번 품평회에서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21년'과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몽키 숄더'가 각각 21년, 20년 이상 숙성 제품에서 최고의 스카치 몰트 위스키 상을 수상했다. 또한 세계 3대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Grant's) 18년이 골드 메달을 수상하는 등 총 52개의 메달을 휩쓸며 최고의 스카치 위스키 제조사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한국법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김일주 대표는 "1887년부터 5대째 가족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숙성해야 되는 위스키의 특성이 이런 기업 이념과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이런 품질력과 전통성,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해마다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이 회사 글렌피딕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상반기 1만 2340상자(1상자 500㎖X18병)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1.9% 성장했다. 또한 수제 최고가 위스키 발베니도 1568상자로 28.5%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올해 2월 처음으로 출시한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 또한 1454상자가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국제 위스키 품평회는 지난 1969년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매년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약 1000여 제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이 대회와 함께 세계 양대 주류 품평회로 손꼽히는 '국제 주류 품평회(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 IWSC)'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올해의 증류주 메이커상(Distiller of the year)'을 받으며 스코틀랜드 가족기업이 운영하는 최고의 증류주 회사로 인정받은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