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FA컵 복수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의 K리그 통산 100승 기록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성남은 25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서 울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 주중 FA컵 8강전의 재방송이었다. 당시 성남은 울산을 상대로 내용면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연장 혈투 끝에 울산의 신입 골잡이 코바의 한방에 무너졌다. 올 시즌 K리그 울산전에서 2연승을 했던 성남으로서는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의 꿈도 날려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이번 23라운드에서 설욕을 노렸다. 울산은 FA컵 8강전 효과를 믿고 코바의 공격가담을 적극 활용한 가운데 양동현을 최전방에 투입했다. 이에 성남은 김두현 황의조를 중심으로 맞불을 놓았다.
복수전을 벼른 성남의 공세가 더 무서웠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성남은 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이날 성남의 슈팅수는 14개, 유효슈팅은 8개에 달했다. 울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슈팅 11개(유효슈팅 5개)로 성남에 웬만해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양팀은 헛심 공방만 벌인 끝에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전남과 승점(34점)이 같아졌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5위 자리를 유지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