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마티즈 번호판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자살 직전 탑승했던 마티즈 차량 번호판이 "바꿔치기 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이를 일축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3일 경기 용인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임모(45)씨의 차량과 동일한 차량을 이용해 CCTV로 촬영되는 모습을 재연해보니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이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탔던 마티즈 차량과 경찰이 제시한 CCTV 영상 속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진이 좀 깨져서 불명확하지만, 자살한 요원이 발견된 마티즈 차량의 번호판은 초록색인데 경찰이 제시한 증거자료는 흰색 번호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초록색을 흰색으로 우기는 이런 행위야 말로 진실을 거짓으로 덮으려는 상징적인 행위"라며 "언론도 경찰에서 제출한 수사 CCTV 기록과 초기에 시신이 발견된 승용차 번호판 색을 비교해 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이 보름 전 10년된 마티즈를 왜 샀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의혹에 대해 경찰은 빛 반사 때문에 녹색바탕에 흰색 글씨 번호판이 전체적으로 흰색 번호판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번호판이 폭이 긴 번호판이 아닌 폭이 좁은 구형 번호판이라는 점이 영상에서 확인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