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촬영할 땐 유아인과 일부러 거리뒀다."
배우 황정민이 23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베테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정민은 "내가 맡은 서도철 형사와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 캐릭터는 서로 대적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촬영을 할 때는 솔직히 거의 말을 안했다"며 "일부러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친하게 지내면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촬영이 끝나고 술도 마시고 더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 같이 작품을 하면 동료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팀으로 나온 장윤주 김시후 오대환 등과 얘기를 많이 했다"며 "촬영 전에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번에도 미리 다같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현장에서는 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황정민은 "유아인과 연기할 때는 너무 좋았다. 조태오가 잘해주니까 서도철의 감정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다"며 "유아인은 연기적으로는 다 큰 것 같더라. 오히려 내가 배워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오는 5일 개봉하는 '베테랑'은 상대가 누구든지 신념과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하는 행동파 형사 서도철을 필두로 한 광역수사대의 팀플레이와 이들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강력한 재벌 3세 조태오의 정면 대결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배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등 충무로 톱배우들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