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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주석 "한화 경기 실책 보면 펑고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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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잡는 법부터 다 바꿨습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전반기 '마리한화' 야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조만간 돌아올 대형 유망주를 기다리는 또다른 즐거움을 만날 듯 하다. 바로 하주석이다. 상무 군 복무를 2달 남겨놓은 그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하주석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리드오프로 나서 3타수 2안타 2도루 1타점 2득점 1볼넷 1사구로 맹활약하며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MVP.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이 돋보였고, 상무에서 시작한 외야 수비 실력까지 선보였다. 하주석은 고교시절 최고 유격수로 각광받았던 선수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 선수를 일찌감치 군에 보내며 전략적 대비를 했다.

물론, 하주석이 데뷔하자마자 잘했다면 군 입대가 늦어졌을 것이다. 프로의 높은 벽에 막혀 한계를 보인 측면도 있었다. 그래서 하주석은 상무 군 복무 기간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하주석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야구가 전체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하주석은 "타격 자세를 계속 비디오로 찍으며 코치님과 상의를 했다. 좋을 때와 안좋을 때의 폼을 구분해 훈련했다. 방망이를 잡는 것부터 싹 바꿨다. 아무래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많이 치르며 타석에서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외야 수비에 대해서는 "3주 정도 전부터 감독님께서 지시하셨다"고 말하며 "한화 구단에서 얘기가 들어간 걸로 알고있다. 외야 수비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처음에는 공이 안보여 놓치고 했는데, 지금은 내야 수비에 비해 조금 더 편한 마음을 느낀다. 외야 수비로라도 나가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주석은 "부대 안에서도 훈련 후 한화 경기를 봤다. 선배님들께서 열정적으로 야구를 하시더라"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실책을 하는 것을 보면 '나도 실책하면 펑고 받겠구나.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나는 아직 백업 멤버다. 발이 빠른게 강점이니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먼저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