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이웃 간 칼부림
아래층 모자(母子)를 흉기로 찌른 윗집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범행 동기는 층간소음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17일 0시 20분경 원미구의 한 연립주택 1층에 사는 A(21)씨와 그 어머니 B(50)씨는 흉기에 수차례 찔려 쓰러진 채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해당 주민은 한밤중에 울려퍼진 비명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한 것. 두 사람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B씨도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빌라 주변 CCTV를 토대로 윗집 주민 C(49)씨를 뒤쫓은 끝에 이날 오후 5시쯤 부천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C씨가 밤늦게 귀가하는 A씨 모자를 기다린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평소에도 층간소음 문제로 종종 다퉜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연립주택은 지은지 30년 가량이 지난 2층짜리 건물로, 한 층에 3가구씩 거주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