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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쓰리썸머나잇' 손호준 "진짜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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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 '해태' 역을 맡으며 스타덤에 오른 손호준이 이제 스크린까지 점령하기 위해 나섰다. 손호준은 15일 개봉한 영화 '쓰리 썸머 나잇'에서 해구 역을 맡으며 김동욱 임원희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풋풋하고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로 영화팬들의 마음을 빼앗을 예정이다.

"처음 하는 정통 코미디 영화라 김상진 감독님을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은 '주유소 습격 사건'이나 '신라의 달밤' 같은 작품을 흥행시킨 우리나라 대표 코미디 감독이시잖아요. 감독님이 디렉션을 디테일하게 주시는 스타일이라 전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손호준 뿐만 아니라 친구로 나온 김동욱 임원희도 조용한 성격이라 초반에서 서먹하기도 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던 게 사실이죠.(웃음) 그런데 감독님을 포함해서 4명이 공통적으로 술을 좋아해요. 태풍이 오고 그래서 날씨 때문에 촬영을 못하는 날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술자리를 했거든요. 덕분에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이제 한 영화의 주연을 꿰찰 정도로 '대세'가 된 손호준. "아직 연기하는데 느낌이 다르거나 그렇진 않아요. '응사' 이전에 조그마한 역을 1년에 한작품 씩할 때도 있었어요. 그 때도 그 연기하는 짧은 시간이 1년을 버틸 수 있게 해줬거든요. 그냥 연기하는게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경험해볼 게 많아서 더 호기심도 생겨요. 워낙 긍정적인 스타일이라 재미있게 일하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크다. "배우는 연기로 승부해야하잖아요. 제가 아무리 '나 배우야'라고 말해도 주위에 보는 사람이 배우로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죠."

손호준은 '동방신기' 정윤호와 절친으로 유명하다. "그 친구가 21일에 입대를 하거든요. 지금은 광주 집에 내려가서 이것저것 정리를 좀 하고 있어요. 군대에 가는데 부담주고 싶지 않아서 영화 개봉한다는 말을 안했어요. 말했으면 또 일부러 찾아볼 텐데 지금 정신 없을 때 잖아요." 서로 부담주기 싫어하니 정말 절친인가 보다.

손호준이 '대세'가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버지의 차를 바꿔드린 일이다. "소형차를 10년 동안 타고 다니셨어요. 제가 볼 때마다 차 바꾸시라고 했거든요. 그러다 아버지 생신 때 대형차를 하나 사드렸어요. 그런데 형 말을 들으니 타지도 않고 모셔놓기만 한대요. 아직 소형차 타고 다니시고 제가 사드린 차는 그냥 주차해놓고 보면서 뿌듯해하기만 하신다네요.(웃음)"

'대세'인 만큼 스케줄도 끊임이 없다. "성동일 선배님과 함께한 '조이'라는 작품이 9월에 개봉할 것 같고요. 또 '미세스캅'이라는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어요. 다음 달 3일에 첫 방송이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