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네덜란드 폭격기' 로빈 판페르시의 몸값이 공개됐다.
하지만 '헐값'인 것으로 드러나 뒷 말이 무성하다. 마흐무트 우슬루 페네르바체 홍보이사는 17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 페르시의 계약기간은 3년이고 이적료는 600만달러(약 69억원)다"라고 밝혔다. 전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유럽 언론들이 판 페르시의 이적료를 놓고 페네르바체와 맨유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는 몸값 공개로 대응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가 공개한 판페르시의 이적료는 영국 언론이 예상한 470만파운드(약 84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또 2012년 8월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 2400만 파운드(약 430억원·추정치)와 비교하면 헐값이다.
페네르바체는 판페르시의 연봉도 상세히 공개했다. 구단은 "판 페르시의 기본 연봉은 490만 유로(61억원)이다. 여기에 경기 출전에 따라 80만 유로(약 10억원)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판페르시는 2001년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4년 5월 아스널에 둥지를 튼 그는 8시즌을 동안 정규리그 194경기에서 96골-18도움을 작성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판페르시는 2012년 8월 맨유로 이적했고, 첫 시즌에 26골을 터트리면서 맨유의 EPL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3~2014시즌부터 내리막 길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일찌감치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의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다. 판페르시는 결국 터키를 새 둥지로 선택했다. 그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