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협박한 것도 모자라 인분까지 먹인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 A(52)씨의 황당한 해명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16일 성남중원경찰서 한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장씨는 '제자의 발전을 위해 그랬다'고 하는 등 납득이 갈만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각종 폭행 및 학대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자 인정했고 잘못에 대해서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인분 교수'로 알려지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산 A교수는 지난 13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집단흉기 등 상해, 집단공갈,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뿐만 아니라 A 씨의 지시를 받아 제자 폭행에 가담한 제자 2명 중 1명은 구속되고 1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A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학회 사무국에서 일하는 제자 B씨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가 하면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머리에 비닐을 씌우는 고문을 하는 등 최근 2년여 동안 가혹한 학대를 일삼았다.
또한 A씨가 외출해 때릴 수 없을 경우에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오늘은 따귀 5대"라는 식으로 폭행을 사주했으며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를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B씨에게 "네 실수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 3000여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했다.
특히 B씨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A씨의 도움을 받아 교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 같은 가혹행위를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는 15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분을 처음에 먹었을 때 종이컵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 것을 페트병으로 해서 줬다"며 "'포도주라고 생각하고 먹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야구 방망이로 너무 맞아 허벅지가 거의 근육까지 괴사 됐다. 피부가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졌다"며 "너무 심해서 걔네(가해자)가 병원을 데리고 갔다. 당시 병원에서 '잘라야한다'고 난리가 났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스포츠조선닷컴>
인분교수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