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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반기 키포인트, 불펜 김승회와 박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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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와 박세웅, 롯데의 뒷문을 책임져라!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후반기 반전을 예고했다. 짧지만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을 즐긴 후 롯데는 6, 7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새출발에 나서게 된다.

이종운 감독은 후반기 큰 변화를 예고했다. 마운드 교통 정리다. 가장 핵심은 마무리 전환에 실패한 심수창이 다시 선발로 복귀한다는 것. 그리고 선발로 열심히 던져주던 김승회가 불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김승회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상관없다. 감독님께서 믿음만 주신다면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이 감독은 김승회를 중간으로 돌릴 결심을 했다. 선발아 아무리 잘던져도 불펜의 힘이 약한 팀 사정상 김승회가 필요했고, 김승회 본인도 넌지시 중간에서의 투구가 조금 더 편하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회는 선발로 던지던 투수다. 여기에 지난해는 마무리로 활약했다. 체력적으로, 경험적으로 불펜 변신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짧은 원포인트보다는 1~2이닝을 충분히 끌어주는 역할이 딱이다.

또 한 명 히든카드는 박세웅이다. 이 감독은 "세웅이의 경우 고졸 신인 투수다. 힘이 있을 때 공은 정말 좋지만 선발로 나서 3이닝 정도가 지나가면 힘이 떨어지는게 보인다. 차라리 불펜으로 짧게 좋은 공을 뿌리는게 팀에도, 본인에게도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박세웅이 미래 마무리감이 될 만한 구위를 갖고있다고 보고있다. 물론, 올시즌은 일단 불펜투수로 1군에서의 성장을 거친 후 선발 투수 수업을 차분하게 받게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올해는 무리한 박세웅의 선발 등판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롯데는 최근 마무리 이성민의 힘이 떨어진 모습. 좌완 불펜쪽도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김성배의 구위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점.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불펜에 합류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로서는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롯데 후반기 반격의 키포인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