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영입 효과는 740억원!
'예능 대세' 유재석을 영입한 효과가 주식 시장에서 고스란히 확인됐다.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가 16일 개그맨 유재석과의 전속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유재석은 그동안 SM, YG 등 대형 기획사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기획사들이 전속 계약을 위해 움직였을 만큼 연예계 최고의 블루칩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런 가운데 유재석의 FNC행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유재석 영입은 FNC의 주가를 단숨에 상한가로 이끌었다.
오전 10시경 영입 사실이 알려진 뒤 FNC의 주가는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해 그로부터 1시간 30분이 지난 오전 11시30분 경 상한가인 2만7000원을 기록했다.
2만1150원에 시작된 FNC의 주가는 유재석 영입으로 불과 90분 만에 시가총액에서 739억5039만9900원이 껑충 뛰어 오른 것. 이로써 FNC의 시가 총액은 3413억953만8000원을 기록하며 전체 코스닥 시가 총액에서 147위에 올랐다.
약 5년간 소속사 없이 홀로 방송 활동을 해온 유재석의 행보는 방송가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의 최고 관심사였다. 성실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유재석은 착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자 하는 FNC의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이 같은 양쪽의 공감대가 전속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재석은 "좋은 회사에서 평소 친한 좋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FNC와의 계약 소감을 밝혔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해외 활동과 아카데미 사업 등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한 FNC는 국내는 물론 유재석의 해외활동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유재석이 합류함에 따라 FNC는 송은이, 정형돈, 이국주, 문세윤과 함께 최강의 예능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유재석은 음반 및 공연 제작,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사업, 드라마 제작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FNC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로써 FNC는 코스닥에 상장한지 1년도 안 돼 명실공히 최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할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유재석은 현재 MBC '무한도전', KBS2 '해피투게더3', SBS '런닝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