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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폭발 '마리한화', 역대 한시즌 홈경기 최다매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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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BO리그의 최고 히트상품은 명실상부 '한화 이글스'라고 할 수 있다.

3년간 프로야구계를 떠나있던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팬을 열광케하는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 더구나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지옥훈련'으로 3년 연속 최하위의 뿌리깊은 패배의식을 땀으로 씻어내더니 올시즌 들어 성적과 관중 동원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훌륭히 잡아내고 있다.

특히나 매 경기 한국시리즈를 방불케하는 총력전을 펼치며 관중들에게 재미와 감동까지 선물했다. 그래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한화 야구를 중독성이 강하다고 해서 '마리한화'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은 '관중 폭발'로 이어졌다.

한화가 2008년 KBO에서 공식적으로 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15일 한화의 제2홈구장인 청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입장권(1만매)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모두 팔렸다. 이미 이번 청주 3연전의 예매율이 95%에 달해 이 경기도 매진이 일찍부터 예상됐다. 현장 판매분을 사기 위한 줄이 경기 시작 4시간여 전부터 길게 늘어서 있었다.

결국 이날 오후 6시30분에 전석이 매진됐다. 이는 한화의 올해 15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이미 전날 롯데전 때 시즌 14번째 매진을 기록해 2012년에 달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과 타이를 이룬 한화는 이날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2년에는 대전구장에서 8번, 청주구장에서 6번 등 총 14번의 매진 경기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의 매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주구장에서의 경기가 7월 중순에야 편성됐기 때문. 그래서 13번의 매진이 모두 대전에서 나왔고, 청주에서는 14일 롯데전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15일 경기도 매진되면서 청주에서도 2번의 매진이 나왔다.

이런 '만원관중'은 분명 한화의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는 홈경기가 매진됐을 때 무려 7할8푼6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14번의 매진 중에서 11승을 거뒀다. 관중이 꽉 들어차 뜨거운 응원을 하면 선수들의 집중력과 사기가 더 살아난 것이다.

특히나 김성근 감독조차도 만원관중이 될 경우에 더 승리를 위한 경기 운용을 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김 감독은 "관중이 꽉 들어차 있는걸 보면 더 익사이팅한 게임을 하게 된다. 관중들에게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줄 순 없지 않나"라며 분명 '만원관중'이 팀 승리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한화가 올해 안에 몇 번의 홈구장 매진을 더 기록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일단 16일 경기도 매진 가능성이 95% 이상이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