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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한국일본 롯데그룹 통합 회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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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경영까지 맡는다.

롯데그룹은 6일 오후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로,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는 곧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과 마찬가지다. 일본 롯데그룹엔 별도의 회장 직함이 없지만 회장의 지위에 오르는 셈이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뿐 아니라 일본 롯데까지 실질적인 경영을 하게 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번 이사회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라며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은 이번 결정으로 롯데그룹을 승계하는 후계자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올해 1월 8일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해임돼, 신동빈 회장과의 승계 경쟁에서 장남인 신동주 부회장이 밀려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결정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은 경영성과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해임된 건, 아무래도 한국 롯데는 80조원이 넘을 정도로 성장한 반면, 일본 롯데는 한국 롯데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칠 정도가 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