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모스(29)의 맨유행 의지가 여전히 굳건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34)에 이어 임시 주장 라모스마저 떠나보낼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축구전문지 돈 발론은 14일(한국 시각) "라모스는 여전히 맨유 이적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카시야스 이적 여파가 가라앉는대로 라모스의 맨유행도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모스는 올해 초부터 여자친구 필라 루비오와 함께 영어공부를 해왔다. 또 최근에는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맨유가 너무 당황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 여름 이적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는 것.
앞서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프리시즌 시작 전까지 모든 이적을 마무리하길 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맨유는 멤피스 데파이(21)를 시작으로 마테오 다르미안(26),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 모르강 슈나이덜린(26)의 영입을 잇따라 마무리지었다.
반면 여전히 라모스의 이적은 벽에 부딪친 상태다. 라모스 측은 "카시야스의 포르투 이적으로 인한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고 나면 라모스의 이적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라모스의 이적료로 맨유는 6000만 유로(약 753억원)를 준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9000만 유로(약 110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모스 맨유 이적설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 또한 이날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가는 연봉을 받길 원한다"라며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비드 데 헤아(25)와 라모스를 둘러싼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 싸움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