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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장성우 이 정도였나 놀랄 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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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선수였나 하고 놀랄 때가 있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명포수 출신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을 키워낸 포수 조련엔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다.

그런 조 감독에게 장성우가 들어왔다. 롯데에 유망주 투수들을 보내고 받은 장성우다. 그만큼 포수의 중요성을 알기에 미래의 에이스급 투수들을 내주면서 데려왔다.

장성우가 kt로 트레이드 된 게 지난 5월 2일. 약 70일 정도가 흘렀다.

그동안 kt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는 것이 일상화되나 했는데 어느새 상위권 팀들도 무서워할 정도의 힘을 가졌다.

4월까지 6승19패로 꼴찌였고, 5월에도 7승20패로 꼴찌. 그러나 6월 11승12패로 5할에 근접하더니 7월엔 6승2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장성우의 역할이 컸다. 장성우는 kt에서 54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9리, 4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포수로선 좋은 타격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포수로서의 수비력이다.

조 감독은 장성우에 대해 "포구자세나 중심이동 등 포수로서의 감각은 다 가지고 있다"고 기본적인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한 뒤 "타자의 자세나 스윙, 파울 등을 보고서 볼배합을 하는 능력도 좋다. 포수로서 전체적인 면에서 좋다. 이 정도였나 하고 놀랄 때도 있다"고 칭찬했다.

"사실 롯데에 있을 땐 경기 나가는 것보다는 벤치에 많이 있어 경험이 적을텐데도 잘해나가고 있다"는 조 감독은 "우리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편하게 해주면서 잘 이끌고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했다. 조 감독은 "올해는 그냥 지켜보고만 있다"면서 시즌이 끝난 뒤부터 본격적인 조련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내년이 더 긍정적이다"라고 장성우에 대한 기대를 말한 조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적으로 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장성우에게 최고 포수의 자질이 있다는 뜻.

일단 몸을 만드는 것이 첫번째다. "지금 좀 힘들어 하는데 아무래도 롯데에서는 벤치에만 있다보니 풀타임을 소화할 몸이 되지 않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몸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