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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훈풍, 상가 분양에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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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아파트 분양시장의 훈풍이 거세게 일어나는 가운데 상가 분양시장 또한 활기가 넘친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올해 2분기는 총 86개 상가가 분양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2분기(117개 상가) 이후로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저금리 여파,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 등으로 투자 수요자들의 상가분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물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동탄2, 하남 미사 등 수도권 유망택지를 중심으로 상가가 공급되며 상가분양의 입찰경쟁 또한 뜨거운 모습이다.

▶2분기 총 86개 상가 공급, 전분기대비 34% 증가

2015년 2분기는 전분기대비 34% 많은 총 86개의 상가가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66%, 지방이 34%의 공급비중을 차지하며 전분기대비 수도권 공급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마곡, 위례, 동탄2, 미사 등을 중심으로 총 57개 단지가 분양했고 지방은 부산, 대구, 경남 등에서 29개 단지의 상가 분양이 시작됐다.

▶단지 내 상가 35개 상가 공급, 전분기 대비 약 2배 증가

유형별로는 단지 내 상가 공급이 크게 늘었다. 2분기 분양한 단지 내 상가는 35개로 전분기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일반 단지 내 상가 물량도 많은 편이었지만 6월에만 12개의 LH 단지 내 상가가 공급되면서 2분기 단지 내 상가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 외 근린상가는 25개 단지, 기타상가는 21개 단지, 복합상가 3개 단지, 테마상가 2개 단지가 공급되며 모든 상가유형이 전분기보다 물량이 증가했다.

▶평균 분양가 3.3㎡당 2,621만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

2분기 분양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621만원으로 전분기(2,679만원/3.3㎡)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유형별로 상가 공급가격은 차이를 보였다. 2분기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135만원/3.3㎡으로 1,617만원/3.3㎡이었던 1분기대비 32% 올랐다. 주로 위례, 송파, 마포 등에 위치한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3,000만원 수준에서 공급됐고 지방은 해운대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의 단지 내 상가의 분양가가 두드러졌다. 그 외 근린상가가 3,016만원/3.3㎡, 복합상가 3,021만원/3.3㎡, 테마상가 3,884만원/3.3㎡, 기타상가가 2,782만원/3.3㎡으로 집계됐다.

▶2분기 LH 단지 내 상가 총 135개 점포 공급

LH 단지 내 상가는 22개 단지에서 총 135개 점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다. 수도권은 하남미사, 구리갈매 등이 지방에서는 대구, 충북 등지에서 입찰이 진행됐다. 135개 점포 모두 유찰없이 모두 주인을 찾았으며 총 낙찰가격은 580억 8,435만원 가량이다. 평균 낙찰가격은 2,813만원/3.3㎡으로 전년 동기(2,408만원/3.3㎡)대비 약 17% 가량 높아졌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논산내동2 A1블록이다. 점포당 전용률(82.8%)이 높은 편이고 논산 내동의 생활환경 또한 편리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3.3㎡당 낙찰가격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미사강변도시A16BL으로 평균 낙찰가격이 4,227만원/3.3㎡으로 집계됐다. 그 외 A13BL, A18BL, A19BL의 평균 낙찰가격도 3,600만원/3.3㎡-4,139만원/3.3㎡ 수준으로 내정가보다 약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2분기 공급된 상가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점포는 제주삼화1-8BL 101호로, 36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상가 코너에 위치해 있고 850가구 규모의 단지를 배후로 둬 내정가 대비 낙찰가격이 높았다.

▶저금리 기조 등 유동성 늘면서 상가 분양 관심 늘어날 전망

1% 대의 사상 최저 금리 기조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당분간 상가 분양 시장의 활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물량 공세를 이어가며 가을 성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 기운을 받아 상가 분양도 활발히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높아지는 LH 단지 내 상가의 경쟁도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동탄2, 하남미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 유망지에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외적인 불안요인도 존재하는 시기로, 유의가 필요하다. 이르면 9~10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대출 금리도 오르며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여겨지는 가계 대출이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금리가 낮다 해서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투자하기보단 대외적인 경제상황까지 고려한 후에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높아지는 인기만큼 유형별로 낙찰가율도 오르고 있어 분양상가의 저가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낙찰가격이 높아지면 투자비용이 높아지고 임대수익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가격의 적정성도 고민해봐야 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