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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그우먼 라윤경 "술 먹은 엄마들, 18개월 아기까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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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폭행' 라윤경 "술 먹은 엄마들, 18개월 아기까지 때렸다"(인터뷰)

개그우먼 출신 연기자 라윤경이 자녀들과 함께 왕따 가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라윤경은 6일 오후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경기도 S초등학교 왕따 가해 학생 엄마인 권모 씨 정모씨가 지난 4월 21일 술을 마시고 우리 집에 무단 침입해 500cc 유리컵을 제게 던지고 수십번의 욕설과 함께 온 몸을 구타했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라윤경에 따르면 권씨 정씨는 학교 왕따 사건의 중재자였던 본인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라윤경은 해당 학교의 반대표이자 학교 폭력 자치위원, 학교 운영위원회를 겸하고 있다.

사건 당일, 1년 동안 골이 깊을데로 깊어진 왕따 사건 중재 중에 일어난 잦은 시비를 가리고자 3자대면을 끝낸 후 집으로 돌아왔으나 해당 학부모들이 무단으로 가족들을 이끌고 집으로 찾아와 2대1로 때렸다는 것.

라윤경은 폭행 당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술을 먹은 엄마들이 어린 아기가 보이지 않는 지 18개월 딸을 안고 있는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면서 "나를 때리느라 아이까지 맞았고, 목덜미에 난 상처는 아이를 몸으로 보호하느라 엎드려 있던 중에 맞은 상처"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라윤경은 전치 3주의 뇌진탕, 피부 열상, 타박상 등의 진단을 받았으며 얼굴과 팔 등에 지우기 힘든 흉터가 생겼다. 아들 역시 발바닥에 상처가 생겼고 18개월 된 어린 딸은 흉부와 복부의 타박상을 입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어린 딸은 어른들을 보면 놀라고 우는 대인 기피증과 밤마다 경기를 일으키며 울면서 깨는 등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겪고 있다.

그녀는 지난 4월 사건이 최근 불거지게 된 이유로 "우리 아이들이 있는 자리기에 욕 한마디 안하고, 일방적으로 맞기만 한 나를 쌍방폭행으로 고소했기 때문"이라며 그날의 녹취기록을 증거로 갖고 있다고 했다.

반면 라윤경 사건의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변호사를 선임해 맞고소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이후 형사 조정을 앞두고 있다.

라윤경은 "난 100% 피해자이기 때문에 변호사를 사지 않고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경찰이 변호사를 사지 않은 나에게는 상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주지 않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라윤경은 OBS '줌마가 간다' MC를 맡았지만, 얼굴의 흉터와 마음의 상처로 1회 녹화분을 끝으로 촬영을 중단한 상태다.

라윤경은 남은 상처를 두꺼운 화장으로 가린 채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에 출연 중이다.

한편 지난 1999년 MBC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라윤경은 연기자로 전향, 드라마 '대장금'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라윤경은 ETN '라이브 콜쇼 러브코치'에 이어 최근 '줌마가 간다' MC로도 활동했다.

이유나 기자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