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레드 TV의 시장규모가 올해 4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LG전자가 9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대수는 3만5천200대로 전년 동기(4천600대)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TV 시장 전체 판매대수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치지만 올레드 TV가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레드 TV 판매대수가 올해 40만대에 이어 2019년에는 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전자가 1분기 3만1200대를 판매해 89%의 시장지배력을 보였다. 스카이워스가 2300대, 하이센스가 1100대, 콘카가 600대, 창홍이 100대의 올레드 TV를 1분기에 판매하면서 중국업체 전체 합계로는 두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가 본격적인 올레드 패널 투자에 나섰고 LG디스플레이도 중국 TV 제조업체에 패널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하반기에는 중국업체의 올레드 TV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중국업체의 올레드 TV 경쟁력이 국내업체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시장 규모를 확장해 LG전자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