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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소방공무원, "김치X" "X대중" 막말…결국 자진 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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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소방공무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소방공무원 합격자임을 인증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킨 남성이 자진 퇴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당 소방공무원은 정식 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교육기간 중 인터넷에 올린 게시글로 인해 논란을 빚었고, 지난 1일 스스로 소방학교를 자진퇴교했다.

앞서 이 남성은 일베 사이트에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모양과 함께 충남소방공무원 합격자임을 증명하는 채용후보자등록필증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영화 '연평해전'을 봤다"며 "X대중이 개XX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X선비, 김치X들 이거 보고 노란 리본 헛짓거리 그만하고 우리나라 안보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故 김대중 대통령 모욕과 여성 비하발언, 세월호 사건을 조롱하는 이 남성의 글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소방공무원 커뮤니티인 '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 소사모'에서도 비판글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 남성은 '소사모'에 사과글을 올리며 "먼저 소방조직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일베 이용자들끼리 인증하고 공유될 줄만 알았던 글이 어느덧 소사모(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 페이스북까지 확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경솔한 행동에 죄송하다"며 "평소 일간베스트는 정보관련 글만 봐오다 합격이 기쁜 나머지 인증을 했는데 입에 담기도 더러운 욕설과 함께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남긴 점 소방에 먹칠 한 점을 잊고 글을 올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카페에서 '인증글 작성자를 소방에서 축출하자', '징계를 내리자' 등의 글을 보았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앞으로 공무원이 될 신분으로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어기고 소방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언행을 한 점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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