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고영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넥센을 물리쳤다.
두산은 3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7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고영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8대7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42승31패를 마크한 두산은 이날 한화에 패한 N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0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를 벗어난 두산은 이어진 10회말 1사후 정수빈이 넥센 투수 김정훈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으며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가 우전안타를 날려 1,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고영민은 김정훈의 141㎞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원바운드로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날리며 3루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시즌 27호, 926호, 개인 3호 끝내기 안타.
두산은 4-7로 뒤지고 있던 8회말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 오재원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고영민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대수비로 나선 고영민은 2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